참여기업

의료 현장의 기반을 다져 미래를 바꾸다 - 뮨(MUNE)

[채움/신직업인 스토리]

신직업인 스토리  신직업 현장에서 일하는 신직업인의 생생한 스토리 & 인사이트를 소개합니다.


환자와 의료진 모두가 안전한 의료 현장을 꿈꾸며 현명하고 차분하게, 그리고 패기 넘치게 그 꿈에 한발씩 내딛는 이들이 있다. 주사기 자동처리기기(ANDY)를 개발해 주목받고 있는 뮨(MUNE)의 김유화 대표와 오광빈 이사를 만났다.




헬스케어 관련 SBA신직업


의료기기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 의료기기 구동에 필요한 소프트웨어를 기획, 설계, 개발하고 해당 제품의 효과성 입증 및 인허가를 위해 필요한 자료를 작성한다.

의료용 로봇 전문가 | 정밀하고 안전한 수술을 구현하기 위해 의료용 로봇의 시스템을 기획 설계, 개발하는 사람.

헬스케어 컨버전스 전문가 | 웨어러블 기기를 활용하여 스스로 운동량, 심장박동 등을 체크해 건강을 관리할 수 잇는 서비스를 기획·개발하는 사람.





무엇이든 직접 부딪혀보고 방법을 찾아라!

자신의 능력치를 최대한 끌어내 볼 것! 

언제, 어디서든 활용할 수 있는 자신만의 기술을 가져라!





“의료기반 하드웨어의 변경으로 의료진의 업무 방식이 변화하고 이전까지 당연시되었던 의식도 달라질 수 있습니다. 앤디는 그 시작이고 바탕이지요.”




Q

뮨은 어떤 회사이고 무엇을 하나요?

김유화 대표  ‘주사기 자동처리기기(ANDY·Auto Needle Disposal sYstem)’를 개발하고 제작하는 회사입니다. 회사명 뮨(MUNE)은 ‘immune(면역성이 있는)’이라는 영어 단어에서 따서 지었습니다. 환자와 더불어 의료진도 안전한 병원 환경을 만들기 위해 여러 가지 감염과 질병을 예방할 수 있는 하드웨어를 개발합니다. 


오광빈 이사  주사기 재사용을 방지하고, 주사기 폐기 과정에서 주삿바늘에 찔리는 자상사고를 예방하는 주사기 자동처리기기(이하 앤디)가 대표 제품입니다. 간호사들의 업무 환경 개선과 안전 확보를 위해 후속 제품으로 배큠 주사기 처리 기기부터 메스 칼날 분리 및 카운팅 기기, 스마트 의료카트까지 준비 중입니다.



Q. 

회사 뮨을 세우게 된 계기는 어떤 것이었는지요?

김유화 대표  2016년 당시, 주사기를 통한 집단 감염 사고가 크게 보도됐어요. 주사기 한 대를 돌려쓰다가 C형 간염 환자의 혈액에 주사기가 오염되어서 집단 감염된 사건이었지요. 제 주변 간호사 친구들에게 주사기 재사용 문제에 대한 개인적 의견을 물었어요. 간호사 친구들은 상식적으로 그 병원과 같이 주사기를 돌려쓰는 일은 많지 않다고 말했지만, 폐 주사기를 처리하다 바늘에 찔려 감염되는 경우는 다반사라고 하더군요. 


오광빈 이사  그래서 의료 현장에서 주사기 처리과정을 보다 면밀히 연구했습니다. 폐 주사기를 처리하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지만 의료인의 안전을 보장하는데 적절하지는 않았어요. 폐기물통 상단 뚜껑을 통해 처리하는 방식은 주사기 몸체와 바늘 분리가 잘 되지 않아 결국은 다시 덮개를 열고 손으로 직접 분리해야 하는 경우가 빈번했습니다. 일부 선진국처럼 분리하지 않고 전체 폐기하는 방식도 있지만 바늘만 분리해 처리하는 방법에 비해 10배 이상의 비용을 감당해야 하고 폐기물통도 자주 교체해줘야 합니다. 안전 주사기를 사용할 수도 있는데 바늘을 감추는 과정을 거쳐야 해서 번거롭고 기존 주사기에 비해 4~10배가 비싸서 병원 측에서는 꺼려합니다.



Q. 

뮨과 앤디는 어떻게 발전해왔나요?

오광빈 이사  아직은 소박한 규모이지만 많은 관공서와 NGO, 기업 등에서 주목해주셔서 힘을 받고 있습니다. 그간 다수의 창업 경진대회에서 제품의 우수성을 인정받았고, 현재 KOICA(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 CTS 프로그램의 지원을 받아 베트남 하노이 공립병원에서 의료진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김유화 대표  시작은 소소하게 2016년 연세대학교 ‘창업 304: X-디자인’에서 팀을 결성했어요. 시제품 제작비가 필요해 지원한 ‘Yes! Seoul 창업경진대회에서 대상(미래창조과학부장관상)’을 수상했지요. 2017년에는 SK텔레콤 기술개발지원금을 유치하고, 본격적으로 뛰어들기 위해 뮨(Mune corp.)으로서 법인을 설립했습니다. 가속도가 붙으면서 스타트업 컨퍼런스 슬러쉬 도쿄(Slush Tokyo Semi-Finalist)에 오르고, 슬러쉬 헬싱키(Slush Helsinki Top 100)에도 선정됐어요. 더불어 KOICA CTS 파트너사로 선정되면서 해외 의료 현장에 뮨의 주사기 자동처리기기 앤디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올해 2018년에 블루포인트파트너스로부터 투자를 유치하면서 보다 탄력을 받고요. 


오광빈 이사  수업으로 시작할 때는 회사까지 설립할 생각을 못했지만, 불안전한 의료 현장의 문제를 해결해야 하겠다는 의지만은 강했어요. 그러한 여정을 밟는 동안 각종 창업 및 사업단 관계자분들께서 문제 의식에 공감해주셔서 힘을 받아서 나아갈 수 있었습니다.


김유화 대표  서울산업진흥원의 ‘캠퍼스 CEO’는 4년 전에 들었던 과정인데 창업 준비하는데 있어 도움을 많이 받았어요. 과정을 들으면서 창업 예상 아이템 중에 시도를 해봤는데 현실적으로 많은 한계점이 있다는 걸 깨닫는 소중한 경험을 했지요. 그래서 그 아이템은 접고 뮨을 창업했어요. 창업시 어떤 아이템이 적합한지, 경험을 통해 분별해내는 눈과 갖게 해준, 판단력을 기른 시간이었습니다.





모두가 안전한 

의료 현장을 꿈꾸며



Q. 

앤디는 동종업계의 제품과 무엇이 어떻게 다른가요?

김유화 대표  뮨은 의료 현장에 최적화 된 의료기반 하드웨어를 만들고자 크게 3가지 방향으로 개발 및 제작하고 있습니다. 앤디는 크기와 부피가 작고(Compact), 쉽게 설치할 수 있고(Easy of Installation), 사용하기 쉬운(Easy of Use) 것이 장점이자 강점입니다. 


오광빈 이사  국내외 유사기기의 문제점을 분석해보니 주사기 자동처리기기를 작동시키는 동안 간호 인력이 처리가 끝날 때까지 기다려야 하거나, 폐기된 주사기통을 비우는 과정에서 감염 등의 문제가 발생하거나, 비좁은 의료 현장에서 너무 큰 크기로 자리를 차지해 불편한 등의 문제점이 있었습니다.


김유화 대표  뮨의 앤디는 시제품을 제작해 제품 출시 때마다 100번 이상의 피드백을 받아 수정·보완 제작해왔습니다. 앤디도 처음에는 크기가 매우 컸고 주사기를 넣을 수 있는 여러 칸을 나누어 처리하는 방식이었습니다. 피드백을 받아보니 의료용 카트에 간단히 부착 가능하도록 간호사분들께서 가볍고 작은 크기를 필요로 하셨어요. 또한 바쁜 와중에 주사기를 각 칸에 돌려가며 넣을 여유가 없다고 하셔서 크기와 주사기 처리 칸 갯수를 줄이는 방향으로 보완했습니다.


오광빈 이사  저희 제품에 맞추어 의료 현장을 전격적으로 바꾸는 것이 아니라, 저희 앤디가 의료 현장에 적합하게 맞추려 계속 연구합니다. 오랜 시간 일해온 간호사 분들마다 작업을 전개하는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급격한 변화는 힘들어하시기 때문이지요. 의료인들이 안전한 업무 환경에서 보다 쉽고 빠르게 일할 수 있도록 돕는 게 뮨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Q. 

회사 뮨이 지향하는 바는 무엇이며, 미래를 위해 무엇을 준비하고 있으신지요?

김유화 대표  뮨이 지향하는 바는 간호 인력을 위한 안전장치나 제도가 없는 열악한 상황에서 의료 환경의 작은 변경을 통해 큰 변화를 이끌어내겠다는 것입니다. 수많은 현실적 문제 전반을 다 책임지고 바꾸는 건 국가의 몫이지요. 의료기반 하드웨어의 변경으로 의료진의 업무 방식이 변화하고 이전까지 당연시되었던 의식도 달라질 수 있습니다. 앤디는 그 시작이고 바탕이지요. 

저희 뮨이 그리는 환자와 의료인 모두가 안전한 의료 환경에 다가가는 과정 중 하나가 현재 진행 중인 ‘코이카(KOICA) CTS사업’이에요. 코이카가 창의적 혁신 아이디어 및 기술을 가진 스타트업과 손잡고 공적개발원조(ODA)에 연계해 개발도상국의 문제 해결을 돕는 프로그램이 ‘혁신적 기술 프로그램(CTS·Creative Technology Solution)’인데요. 한국 스타트업의 기술로 개도국 혁신 변화를 이끌겠다는 취지가 있어요. 저희 뮨은 보건 분야에 선정되었고 코이카에서 공적개발원조를 하는 국가 중 베트남 하노이 공립병원에 뮨의 앤디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오광빈 이사  베트남에서는 간호사의 88%가 자상사고를 경험했다는 통계가 있고, 베트남의 HBV(B형간염바이러스) 감염률은 전체 인구의 12%나 된다고 합니다. 의료인-간호사가 자상사고를 당하면 HBV 감염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지요. 이러한 현지 상황을 개선하려고 베트남 후에대학병원(Hue University Hospital)에는 시제품 30대를 공급했고, 하노이공립종합병원에는 300대 가량의 시제품을 공급하는 MOU를 체결하고 시행 중입니다. 지금까지 총 20대를 보냈고 코이카 지원으로 120대 정도 더 보낼 예정입니다. 


김유화 대표  주사기 폐기에 따른 문제는 개발도상국인 베트남·몽골·필리핀에서 심각하게 제기되는데, 문제 인식도 부족하고 의료진의 감염 예방 교육도 미비한 상황입니다. 베트남 현지 답사를 해보니 폐 주사기를 원래 감염 마크가 그려진 튼튼한 규격통에 담아서 버려야 하는데 비용 때문에 패트병에 모아서 감염스티커만 붙인 형태로 폐기하고 있더라고요.


오광빈 이사  원래 앤디는 큰 폐기물통에 맞추어 제품을 개발했지만 베트남 등의 의료 현장에는 또 다른 방법을 제시해야 하는 것이죠. 베트남 현지 병원의 폐기 방식인 패트병에 앤디를 장착해 사용할 수 있도록 소켓까지 개발해 지속 가능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발했습니다. CTS사업을 진행하면서 시각을 더 넓히고, 세계 의료 현장으로 시장을 확대하면서 뮨이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으로 한 발 더 내딛는 것이지요.



Q. 

뮨에서 함께 일하고 싶은 사람이 갖추면 좋을 것은 무엇인지요?

김유화 대표  문제의식에 대한 공감이죠. 간혹 저희 회사 뮨에서 일하고 싶다고 연락주시는 분들도 계세요. 중요한 건 의료 제반적 상황에 대한 이해와 의료인의 힘겨움에 공감을 하고, 뮨에서 추구하는 가치에 대해 동의하는 분들이 오셔야 함께 할 수 있지요. 업무 환경이 매우 좋은 편은 아니어서, 저희와 마음을 나누는 분이어야 가능해요. 스타트업은 소규모이기 때문에 지향하는 바에 공감하고 동의한 이들이 마음을 뭉쳐 움직여야 하고 그게 실현되어야 힘을 받습니다.





미래와 신직업은 

나로부터 출발하는 것 



Q.

의료기반 하드웨어 스타트업과 협력하고 동반 성장할 수 있는 직업이나 직무는 무엇이 있을까요?

오광빈 이사  뮨과의 관련 협업을 진행하는 메디컬 빅데이터 전문가를 들 수 있겠습니다. 메디컬 빅터이터 전문가는 보건 의료 분야의 데이터를 수집·분석하여 환자와 의사에게 제공합니다. 그렇다면 뮨의 주사기 자동처리기기 앤디를 통해 수집된 데이터를 확장하고 활용해 여러 보건 의료 분야에 적용할 수 있겠지요. 이러한 메디컬 빅데이터를 통해 신속하고 정확한 진단과 진료를 진행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출 수 있는 의료기반 하드웨어를 개발하게 될 테니 선순환구조가 이루어질 수 있겠습니다.



SBA신직업


메디컬 빅데이터 전문가 | 의료 분야의 데이터를 수집 및 분석해 환자와 의사에게 제공하는 일을 한다.




 

“자기 자신을 잘 관찰하는 게 중요합니다. 어떤 일을 하면서 자신의 능력치를 개발하고 스스로를 인정할 만큼의 수준으로 만들고, 그로부터 새로운 일을 파생해서 만들어가면 어떤 일이든 어디에서든 자신의 능력으로 살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봅니다.”



Q.

뮨을 거울로 삼아 스타트업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조언해주신다면?

오광빈 이사  창업을 구상할 때 일상 속에서 자신이 불편을 느낀 게 있으면 그저 감내하거나 지나치는 게 아니라, 해결이 되지 않는 원인을 살펴보고 문제를 정리해보는 게 시작인 것 같습니다. 저희 뮨도 주사기 자상사고라는 현실적 문제를 두고 원인을 찾고 솔루션을 찾아가는 단계를 밟고 사업까지 연결할 수 있었습니다.


김유화 대표  창업에 앞서 기획을 실현할 수 있는 엔지니어를 꼭 구성하시기를 조언하고 싶습니다. 대학생 창업팀의 다수가 엔지니어 없이 팀을 꾸리는 경우가 많아요. 아이디어가 아무리 좋아도 눈에 보이는 실체가 없으면 발전시키기가 어렵거든요. 엔지니어링 관련해서 방법론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해요. 마음이 맞는 엔지니어를 찾고 함께 하는 게 필요합니다. 저희도 창업 관련 수업부터 시작해 여기저기서 소개받고 자리를 만들어서 팀원으로 영입했거든요.


오광빈 이사  업무의 필요에 따라 방법을 찾아가면서 여러 가지 시도를 해보는 게 중요합니다. 원래 실내디자인 전공인 저도 제품 만들다 보니 제품 외형 디자인부터 기계 내부 설계까지 해요. 요즘 설계 프로그램들이 워낙 잘 나와 있어서 배워가면서 할 수 있어요. 어떻게든 눈에 보이는 실체를 들고 현장에 피드백을 받으러 다니는 과정이 꼭 필요합니다.


김유화 대표  뮨의 앤디(ANDY)도 나무와 아크릴을 잘라서 샘플 만들고 구동조차 되지 않는 샘플을 현장에 들고 가 보여드리고, 3D프린터로 뽑아서 피드백 받으러 다녔어요. 피드백 반영해 수정하고 보완 제작 하다보니 제게 없던 업무 역량이 생기더라고요. 무엇이든 직접 부딪혀보고 방법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발전이 있습니다.



Q

미래에는 어떤 인재가 각광받을 것이라 생각하시는지요?

김유화 대표  이제는 백이십세 시대인데 사회가 급변하므로 평생 직업과 안정적인 일자리는 없다고 단언해요. 그렇다면 여건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경험을 다양하게 해보고 자신의 능력치를 최대한 끌어내보는 겁니다. 그걸 바탕으로 나만의 일을 찾고 설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자기 자신을 잘 관찰하는 게 중요합니다. 어떤 일을 하면서 자신의 능력치를 개발하고 스스로를 인정할 만큼의 수준으로 만들고, 그로부터 새로운 일을 파생해서 만들어가면 어떤 일이든 어디에서든 자신의 능력으로 살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봅니다.


오광빈 이사  미래는 포터블 스킬을 갖춘 자가 살아남는다고 봅니다. 언제 어디서든 활용할 수 있는 자신만의 기술을 가져야 한다는 말이지요. 한 곳에 소속되면 거기서 할 수 있는 일은 한정되어 있고, 이직을 해도 이전 업무에 필요한 기술이 그대로 적용되지는 않지요. 그러나 공간이나 시간, 소속에 구애받지 않는 자신만의 기술, 포터블 스킬을 갖추면 세계 어디에서든 함께 일하고 싶은 사람들과 함께 할 수 있습니다. 미래의 인재가 되고 싶다면 자신만의 포터블 스킬을 찾고 연마하는 게 관건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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